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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결혼일기

골절일기 1~4일차

by 연조오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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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일기 1~4일차

(부제. 취업도 취소되고, 보험금은 얼마나올까 ?)


 

1월 30일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 물이 얼어있길래 동생집 들어가서 물을 떠가지고

내려오는데 이눔의 강아지 물좀 빨리달라고 짖어대서 마음이 급해짐

신발을 대충 구겨신고 계단을 내려가려다 발이 미끄러져 발목 내전상태로 미끄러졌다.

고통이 어마무시 가뜩이나 겁도 많은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구 생각나는 것은 남편뿐 ㅠㅠㅠ

전화해서 헬프미 요청해서 병원에 데려가줬다. 진짜 발을 움직일수가 없어서 업힌채로 들어갔다.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알게뭐야 ㅠㅠ 너무 아팠음. 발을 심하게 삐었나 했지만 결과는 복숭아뼈 골절 진단

당장 내일 수술 들어가기로 한다 ㅠㅠ 젠장 나 31일부터 취뽀해서 출근 예정이였는뎅 ,,,,,,

취업할병원에 내 사정을 알리고 혹시 입사일을 미룰 수 있는지 물어봤다.

회의 해보고 알려준다고 함 ㅠㅠ 힝

 


1월 31일

 

취업한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채용을 취소해야할 것 같다고 ㅠㅠ

아무래도 병원이다보니 종아리뼈(fibula) 골절이면 한달은 못걷고 2-3개월은 절뚝거릴거라고 했다.

근데 물리치료사 업무 상 앉아있는 업무가 아니니 기다릴 수 없을 것 같다고 ㅠㅠ,,,

당연한 결과이긴 하다... 뭐 나중에 다 낫고 채용시기가 겹치면 그때는 채용해준다고 하긴 하지만....

젠쟝 ㅠㅠ.. 그냥 다른 일 알아보고 말지 .... 물리치료사 면허만 취득하고 써먹지도 못하고 안쓸거같다

나중에 쓸일이나 있으려나 하하,,,, 다른일할래 3년 날려먹기

 

그리고 수술 들어갔다. 전날 수술 일정 잡혀있으니 새벽 12시부터 금식과 물도 먹지 말라는 통보를 받고

최대한 수술이 빨리 진행되길 바람 .. 근데 2시 반에서 3시 사이에 한다고 해놓고서는 4시 반이나 되서 했다 젠쟝

수술 전에 대바늘로 수술바늘 꽂아넣는데 나는 혈관이 얇아서 진짜 엄청나게 아팠다

수술 과정에서 제일 아팠던 것이 이 대바늘임 !!! 진짜 아프고 뭐 팔 움직이지도 못해 겁나게 심심했음 !!

 

고통 순위

대바늘 >>>>>>>>>>> 수술 후 통증 >>>>> 매일 맞는 수액주사 > 척추마취

 

수술은 하반신 마취로 진행했고 척추마취를 처음해봐서 완전 떨고 겁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머쓱)

그리고 수면마취로 진행해달라고 했는데 ㅠㅠㅠㅠㅠ 100kg 기준 수면마취양 넣어줬다고 했으면서

처음에 잠들지도 못했고 중간에 잠들려고 노력하라고 해서 심호흡하며 잠깐 잠들었다가 또 깨고

한 4번 수면마취 안들어갔어요 ~~!!!!!를 외치니 수술이 끝났다 걍 ㅠㅠㅠ젠쟝 맨정신으로 수술 끝내고

다시 베드로 옮겨감 .. 이게 모야 ... 그리고 척추마취를 한 다음에는 6시간동안 일어나면 안된다고 한다.

이유는 뭐 압력차이때문에 엄청난 두통이 올 수 있다고 그래서 잠도 자면 안되고 절대 일어서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옆에 계시면서 지켜줬다 .

밥 먹기에는 시간도 애매하고 11시 30분에 자도 된다고 해서 물 조금 마시고 잠들었다.


2월 1일

 

새벽에 잠깐 깼는데 뒤질뻔했다.

이게 무통주사 부작용인가 ?? 속이 매스껍고 식은땀이 줄줄난다 

바로 간호사 호출하고 무통주사 멈춰달라고 요청. 무통주사 비용이 15만원이였는데 이렇게 날라가나 싶음

일단 진통제로 버틴다고 하고 잠들었는데 잠들었다가 다시 깨니 너무 아프다 !!! 

일단 아침밥으로 죽을 먹고 다시 무통주사 도전 ! 이번에도 또 매스껍고 그러면 포기하기로 했는데

다시 맞으니 아무렇지도 않아서 다행이였다 ㅎㅎ,,, 그냥 빈 속에 무통주사 맞으니 난리났던것 같음.

 

나는 보험이 꽤 다양하게 있는데 (엄마가 들어준 보험, 시어머니가 들어준 보험, 큰엄마가 들으라고 일단 넣어놓은 보험)

타먹을 일이 실비 말고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았다 ㅎㅂㅎ,,, 요양간병비 보험도 있어서 요양보호사님을 이용하기로 함

다들 일해가지고 혼자 뭐 하기 애매했는데 요양보호사님이 계셔서 다행이였다 !

 

병실도 1인실로 옮겼다. ㅎㅂㅎ.. 가족들이 왔다갔다 많이 하기도 하고

입원비가 계산대로라면 실비 2만원, 삼성화재 2만원, 농협손해보험에서 5만원이 나옴 ㅎㄷㄷ

실비처리한다해도 충분히 오버되게 나온다 과연 이게 다 나올까 ???


2월 2일

 

아직도 생활하기는 좀 불편하다 .. 노트북을 이러려고 미리 샀었나 싶고

허허.. 아무튼 노트북으로 메이플이나 하면서 지내는 일상

새로운 고민이 생기는데 그것은 바로 변비가 생김... 입맛도 없어서 밥도 조금먹고

운동도 할수가 있나 하지도 못하니 완전 변비에 걸려버렸다 허허허허 ...

진짜 간호사님에게 말해서 변비약 처방받고 시어머니한테도 부탁드려서 요거트 배급받아서

매일 마시고 화장실에서 부단히 노력했는데도 안나와서 애좀 먹었다. 에휴휴휴휴휴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네 ㅎㅂㅎ;; 2차 또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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